처음으로 파리 여행을 계획했다. 난 파리는 처음이고, 와이프는 대학생시절 배낭여행이후 10년만이다.
비행기를 타고 아시아권을 벗어난 적이 없는 지라, 참 막막했다.
특히, 파리 호텔은 런던 호텔에 비해서는 아니지만, 그 가격 대비 시설이 처절한 걸로 악명이 높았다.
어디로 할까???
처음에는 파리에서 알고 있는 유일한 지명, 샹젤리제로 잡을까해서 근처 호텔을 기웃기웃거려보았다.
한참 보고 있으니, 역시 파리 호텔의 악명이 실감난다.
그러다가 문득, "외국인이 서울 구경와서 경복궁을 본다고 치자. 그럼 그 외국인이 경복궁 근처의 호텔을 잡을까?" 물론 근처의 신라나 조선 호텔을 많이 갈 수는 있겠지만, 왠지 강남쪽으로 와서 호텔을 잡을 것 같다... 한국 지리를 아는 외국인이라면.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메트로 에서 가깝고, 비교적 중심부로 버스 노선이 잘 되어 있는 지역 중에서 조용한 지역을 찾기 시작했다.
몽빠르나스와 생제르망 사이의 메리어트... 얼마전에 리모델링도 했군...
여러 호텔예약싸이트를 돌아보았다. 항상 전화로도 바로 상담할 수 있는 호텔패스(www.hotelpass.com) 를 이용하지만, 외국계 사이트도 한번 뒤져 보았다. 싸이트 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거기에서 거기다.
호텔패스의 경우 예약시점의 환율로 계산이 되는데, 외국계 싸이트의 경우에는 카드 청구일 시점의 기준환율이 메겨진다. 그리고, 해외사용분으로 처리되어, 카드 수수료도 물게 되어 있는 구조이다. 따라서, 몇불싸다고 하더라도, 요즘처럼 갈수록 환율이 오르고, 나중에 수수료가 첨가되면 실제로는 더 비싸게 될 수 있다. 요상한 구조이다. 
결국, 호텔패스를 이용했다. 제휴사 할인을 받아 5%싸게 이용할 수 있었다. 만족이다.
 
항공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했다. 당시 행사기간이라서, 1인당 54000 마일이다. 요건 거의 횡재수준이다. 특히, 오고가는 비행기에 사람이 적어서 좌석 1열을 모두 전세내어 누워서 "왔다갔다"했다. 아마 비지니스석의 사람들이 우리들을 보았으면, 배아파 돌아가셨을지도 모르겠다.
 
파리에 도착해서 호텔로 향했다. 외관은 평범한 별 4개 호텔이었다. 다만, 내부는 얼마전 리모델링을 반영한듯 깔끔했다.
 
<방번호 1040>

 
<방 전체적인 모습 : 카메라 렌즈가 좀 어둡다>

 
<욕실>

 
<화장실은 욕실과 분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