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몽마르뜨 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호텔로 돌아왔다. 우리가 4일간 묵은 Concorde Lafayette 호텔 처음에 생소한 도시의 호텔을 고르기란 쉽지않았다. 파리에서 고층 건물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어디서든 눈에 잘 띄는 호텔이다. 파리에서 가장 큰 로비 및 유럽에서 가장 큰 호텔 내 컨벤션 센터 갖추고 있다고 한다. porte maillot 역하고 지하로 연결되어있다. 우리나라의 코엑스와 약간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는듯.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호텔 아래에 슈퍼가 있어 가벼운 간식거리나 주류를 살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조식두 만족스러웠구 시설두 괜찮은 호텔이다.
[ "3유로 물"과 "뽀구리" "농심김치" 도 살짝 보인다. ]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몽마르뜨 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호텔에 돌아와서 고이고이 모셔놓은
라면과 기내에서 가져온 김치로 훌륭한 저녁식사를 하려 하는데
문제는 뜨거운 물을 어떻게 구하느냐였다.
룸서비스로 “3유로” 라는 거금을 들여 더운물을 구할수 있었다.
우리나라 호텔에는 커피포트가 다 갖추어져 있는데..
그래두 뽀구리 하기에 충분한 온도의 물을 서비스 받아서
맛난 저녁을 먹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어찌 보낼까 고심 끝에 호텔에서도 보이는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 야경을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 매시 정각부터 10분간 빛의 쇼 ]
[ 절대!! 이곳은 바또 파리지엥 유람선을 타는 곳이 아니다 ]
이사진을 보니 능글 맞은 흑인 놈이 생각나네..
바또 파리지엥 유람선은 에펠탑 바로 앞에 위치한 이에나 다리(Pont d"Iéna)의 선착장에 있다.
즉 에펠탑에서 바라보면 지금 보이는 매표소가 보이는데 이곳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서 강쪽으로 내려가면 한강에서 보는 것과 유사한 선착장이 있고
이곳에서 표를 사면 된다.
여기서 잠깐 에펠탑에 대해 한번 알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1889년 귀스타브 에펠 (Gustave Eiffel)이
설계한 철탑이다. 그렇다면 200년을 기념해서는 무었을 했을까?
내일 우연히 가볼 “Opera Bastille “ 을 지었고
루브르 박물관 안뜰에 세운 3개의 유리 피라미드를 세웠다고 한다.
에펠이라는 사람이 참 대단한 것이 프랑스정부에서 설계 공모를 해서 700여 응모작이
접수됐는데 만족할 만한 것은 에펠이 설계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그의 이력을 보면 미국의 상징인 리버티 섬의 자유여신상 내부를 설계했고
가라비(Garabit) 고가교를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 재능이 있었던 사람임에는 틀림없는듯 하다.
에펠탑에 들어간 연철이 무려 7000톤 이상이고 사용된 큰 들보와 철판이 1만 3,038개,
그리고 리벳만 해도 105만 846개에 달했다고 한다.
에펠은 기중기를 이용해 이와 같은 대량의 자재를 불과 25개월만에 조립하여
완성시켰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또 한 건의 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니
얼마나 치밀한 사람인지 알수 있다.
암튼 지금이야 연간 4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파리의 상징이 되었지만
처음 탑이 건축될 때 석조건물에 익숙해 왔던 빠리지앙들이나 보수주의 건축가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고 한다.
특히 소설가 모파상이 아름답지 않다고 해서 엄청 싫어했다하는데
한 일화로 모파상이 에펠탑밑의 식당에서 맨날 식사를 하는것을 보고 어떤 사람이 묻길
"에펠탑을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맨날 그 밑에서 식사를 하십니까"
라고 묻자 모파상이 "그 괴물(모파상은 에펠탑을 괴물이라 표현했다고 하네요)속에 들어가야
괴물이 안보일게 아닙니까-"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각설 하고 날씨두 춥고 비싸기도 해서 전망대에는 올라 보지 못했지만.
돌아 와서 들은 얘기인데 에펠탑 상층에 밀랍으로 만든 인형이 있다고 한다.
에펠이 철탑을 설계할 때 맨 꼭대기에 자기 방을 마련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유명한 방문객과
담소를 즐겼는데 이 인형은 토마스 에디슨과 담소하는 장면을 밀랍으로 기념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있으면 한번 확인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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