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1 - 2009.08.06

사이판 아쿠아 리조트 클럽(A.R.C)

밤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서 새벽 비행기타고 출발했기 때문에

완벽하게 놀기는 딱 4일.

신랑이 휴가를 얼마나 더 쓸수 있는지 미리 말해주었다면

이틀정도 더 머물렀을텐데. 약오른다.

사이판의 크기에 비해 참 많은 호텔과 리조트가 있는데,

워터파크가 있는 대형 리조트를 마다하고

왜 아쿠아리조트를 선택했냐면

한국인이 좀 적을 것 같았고

(대부분 PIC나 월드리조트, 아니면 가라판에 있는 피에스타에 머무는 듯)

요 코티지 스타일의 빌라가 맘에 들었기 때문.

**호텔예약은 호텔패스(http://www.hotelpass.com/)를 이용**

다녀온 소감으로는

다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

뭔가 아쉬움이 좀 남는 듯한 느낌이 있다.

리조트 입구.

밤엔 조명이 로맨틱해진다.

로비.

들어서면 왼편에 "프론트"가 있다.

특이하게도, 너무 늦게 도착해서인지 어쩐지 디파짓 요구하지 않고 바로 첵인.

(김해공항에서 출발할때도,

사이판 공항에 도착해서도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한숨나오는 에피소드들 때문에 새벽 4시 넘어서 도착.)

프론트 뒤쪽으로는 쇼파와 테이블들이 있고

오른편에는 "게스트 릴레이션"이 있어서 다양한 Activities나 spa예약 할 수 있다.

그 옆쪽으로 웰컴 드링크를 마시는 비노 바가 있고

그 옆엔 부페식당이 있다.

 그리고 로비 저 끝 환하게 보이는 부분이 수영장이 있는 곳이고

그 뒤로 아추가오 비치가 펼쳐진다.

게스트 릴레이션에는 일본인 여자직원인 히로키상이 접수를 받는다.

4일동안 있어 보니

한국인보다 일본인이 정말 거의 다 였고

우리는 가는 곳마다(가라판 음식점들)

"Japanese or Korean?" 이란 질문을 들었는데

사이판 관광객 1위가 일본인이 맞긴 맞나보다.

한국인들은 아침 먹고 다들 어디론가로 떠나는 것 같은데

특이하게도

탤런트 이형철씨를 이곳 수영장에서 보게 되었다.

로비에서 본 리조트 입구

코티지 스타일 빌라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이 밀림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

정말 말그대로 "자연친화적"이다.

우린 4일동안 아침과 밤마다 "비" 또는 "폭우"를 만났는데

덕분에 비그친 후에 이곳을 지나면 정말 싱그럽고 이쁘다.

수영장에서 룸으로 이어지는 이 길을 가장 많이 다녔는데

수영장쪽에서 보면 더 이쁜 길이다.

아마도 ocean view rooms

우리는 garden view room이라 이곳을 배정받았는데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그린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당히 좋은 view

우린 여기서 무지개도 봤다.

이길도 수없이 다녔는데,

공간감각이 떨어지는 나는 혼자서는 절대 룸에 찾아갈 수 없는 미로같은 길.

길 왼쪽에 바로 비치카운터, 오른쪽에 비치.

저멀리 보이는게 마나가하섬.

우리는 311-325 사이의 룸에서 지냈는데..

3년만에 휴가가다 보니, 스윔 매트도 오랜만이라 많이 허우적거렸다.

첫날 요 흐린듯한 날씨에 스윔매트에 좀 누어있엇더니

첫날부터 우리부부는 완전 깜둥이가 되서

오늘도 서로 허물벗겨주고있다. ^^;;

그날은 매우 따가웠음..

수영장 뒤로 조금 큰 비치 파라솔 4개가 보이는데

선셋 비치 바베큐하는 곳.

너무 비싸서 거기선 식사 안하고, 우린 매일 가라판으로..

수영장은 7시반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보니

저녁엔 할게 없어서 자는게 일이다.

*

#  GOOD

* 우리룸이 garden view인지 ocean view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왔는데

어쨌든 view가 썩 좋았다~! 업글해준건지 어쩐건지 좀 물어볼걸.

아니라면 garden view가 저렴하면서도 상당히 좋은 view를 가진 것이 확실하다.

* 천장에 우드로 선풍기 같은걸 달았는데 에어컨 안틀고 그걸 틀면 적당히 냉방이 되서 잘때 좋더라. 또 하루에 턴다운 서비스 2번을 해준다는데 우린 한번씩만 받았고 저녁에 초콜렛이랑 명함사이즈의 이미지를 주는 서비스 참 좋았다.

* 일본인들이 많은데 그래선지 소란스럽지 않고 좋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수영장에서 느낀건데, 수영장 근처에서 담배피는 사람의 90%는 한국인들이었다. 웩웩

* DFS 갤러리아 "무료"셔틀이 1시간마다 운행해서 무척 편리하다. 그 셔틀이 모든 호텔을 다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암튼 그 버스 때문에 편도 $10씩은 절약해서 가라판으로 나갈 수 있어서 가장 좋았음 

#  BAD

* 더블룸을 예약했는데 트윈룸이었다.  이불이 좀 불편했고, 첫날 수영장에서 한 4시간 놀았나.. 하우스키핑 하시는 분이 그만 에어컨을 너무 세게  가동시키고 나가시는 바람에, 우리 디쎄랄이 꽁꽁 얼어버려서 고장나는 줄 알았다..ㅠ.ㅠ

* 미니바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설탕 봉지를 뜯자마자 어디선가 불개미들이 시속 100km의 속력으로 바글바글 기어나와서 기함했다.ㅠ.ㅠ 죽이고 죽이고 죽여도 계속 나오는 바람에..ㅠ.ㅠ

* 그리고 해외여행가서 모기 물린적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엔 기본 열방은 물리고 온 듯. 무지 독한놈들인지 엄청 가려웠다... 비가 와서 모기가 더 극성이었나보다.. 애기 데리고 오면 좀 힘들듯.

* 의무조식이었는데, 지금까지 다녀본 호텔 중에서 사실 정말 솔직히 가장 가장 최악이었다...

* 게다가 이 부페식당은 평일 저녁엔 운영을 안하고, 룸서비스도 7시인지 8시인지에 끝나버리기 때문에 첫날 너무너무 당황했다.

* 첵인할때 바우처 같은것을 주는데 첵아웃이랑 트랜스퍼 시각이랑 비행기 편이랑 시간같은걸 서비스로 제공하는 듯. 그런데 비행기 시간을 잘못 적어주는 바람에 대혼란이 생긴 신랑과 나는 이틀을 싸우고 ㅋㅋㅋㅋ. 근데 직원분이 확인도 안하고 그 바우처가 맞다고 해서 나마저도 너무 놀랐던. 결국 호텔측 실수. E-TICKET과 바우처 잘 확인해야 함. 

*수영장이 2개인데 1개는 다이빙용이라 일반적으로는 1개만 사용하기 때문에 아기들 데리고 오는 분들은 조금 놀기 힘든 것 같다. 세부 샹그릴라가 이런면에서 참 좋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