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금) ~ 11월 30일(일)까지 호텔 전문 예약사이트 호텔패스(www.hotelpass.com)를 통해 예약했던 오사카 "Vista Grande Hotel" 이용후기입니다.
1. 호텔 위치 : 쉽게 설명해드리자면 돈키호테 매장 바로 근처입니다. 상세히 설명드리자면 남바역에서 신사이바시쪽으로 걸어가시면서(가게들이 잔뜩 몰려있는 원형 터널 길) 글리코맨에 있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꺽어지셔서(남바역 방향 등지고) 한 5분쯤 걸으시면 됩니다. 100엔 동전짜리 큰 간판이 있는데(주차장) 그거 지나면 호텔 바로 나옵니다.
2. 체크인 & 데스크 직원들 : 2시에 도착했는데 체크인을 안 해주더군요. 동경에서나 전에 오사카 갔을때 묵었던 다른 호텔들은 그 정도 시간에 도착하면 체크인 해주던데 좀 빡빡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그래도 규칙은 규칙이니까 ^^ 그 대신 짐은 맡아줍니다. 프론트 데스크 직원들이 친절하긴 하나 제가 갔을때는 한국어 하는 직원은 없었고요(원래 한국어 하는 직원이 있다고 함) 영어를 참 못하는 직원이 있어서 대화가 잘 안 통했어요.
3. 엘리베이터 : 엘리베이터는 안에 설치된 Card holder라는 곳에 카드키를 먼저 넣어야 층수가 눌려집니다. 카드키가 없으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수 없으니 보안이 매우 철저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4. 객실 : 생긴지 1년 밖에 안 되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합니다.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방도 넓은 편이고(일본 호텔 그 특유의 답답함이 안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정말 제가 묵어본 일본 호텔 중에서 제일 넓었습니다. 허나 다른 분들도 써놨지만 단점이라면 밑에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방 안에서 화장실이 창문을 통해 훤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왜 화장실에 창문을 만들어놔서(물론 철블라인드가 있어서 가려주긴 합니다) 방에서 화장실쪽이 훤히 다 보이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어메니티 구성이 좋았는데(특이하게 샤워캡이 없고 머리에 두르는 고무줄 머리띠 큰게 있더군요) 드라이기, 치약&치솔, 삼푸, 컨디셔너(다 Pola 제품), 거품이 나오는 손비누도 따로 있습니다. 근데 치솔은 썼다가는 이빨 부러지겠더군요. 치솔모가 거의 철사 수준 ㅠ 옷 걸어놓는 수납장이 따로 있고 금고도 있고 또 다른 수납장 안에 냉장고도 있고(냉장고에 음료는 하나도 없습니다) 특이한게 미국산 생수 2병을 매일 공짜로 줍니다. 고환율인 지금 이때 먹는 생수를 공짜로 주니 물값도 절약하고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일본 호텔 가서 얼음기계 있는 것은 처음 본 것 같아요. 자판기 앞에 얼음기계가 같이 있어서 냉녹차를 맨날 시원하게 타다 먹었답니다. 그리고 호텔 창문이 정말 넓게 다 열립니다. 보통 호텔 창문들이 거의 조금 밖에 안 열리는데 이것도 신기~ 덥고 답답한 분은 잠시 열어놓으셔도 좋을듯 합니다. 호텔이 유흥가 그리고 중심부 근처에 있어서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창문 닫아놓으면 조용합니다.
5. 아침 조식 : 식당이 좁긴 하지만 야외테라스도 있고(밖이 좀 잘 보이지만) 먹을게 풍부해서 아침부터 과식했습니다 ^^ 8시나 8시 30분쯤 가면 식당에 사람들이 몰려서 좀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 시간대를 피하면 여유로운 조식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되도록 그 시간대는 가지 않으심이 좋을 듯 합니다.
6. 주변 정보 : 여기 묵었던 분들이 최대 단점으로 꼽은 점이 호텔이 유흥가 지역에 있다는 것입니다. 밤이 되면 호텔 주변에 삐끼들이며 이상한 옷차림의 언니들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일본이 워낙 치안이 좋은 나라라서 그런거는 하나도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전 이 호텔 위치가 너무 좋아서 도톰보리나 신사이바시, 남바역을 손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호텔 바로 앞에 드러그 스토어가 있어서 필요한 일본 화장품이며 파스 등등 생활용품들을 요긴하게 샀습니다. 그것도 다 한짐인데 바로 사들고 호텔방에 들어가면 되니까 무거운거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요. 호텔 나와서 다리만 건너면 킨류 라면이 바로 있고 다코야끼 집도 많이 있어서 간식거리 사들고 오기도 딱이고요!
이제까지 일본에 10번이상 갔다와봤는데 제가 지금까지 묵었던 일본 비즈니스 호텔 중에서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루 숙박비용이 좀 쎄긴 하지만 다음에 다시 오사카에 가게 된다면 전 주저없이 이 호텔을 또 선택하겠습니다.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