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출장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 묵을지를 고심했던 이유는
"주임님" 출장 한도금액 (박하다 박해!!  )때문이라는 슬픈 현실... ㅜㅠ

비용과 거리(라고 해봤자 워낙 작은 싱가폴에서 그다지 고려사항은 아니었다고 본다), 호텔의 청결도 그리고 조식이 포함되었는지를 기준으로 해서
고른 호텔이 바로 Studio M Hotel.

 
 
비용 다음으로 내게 중요했던 것은 자는 장소가 어느 정도로 깨끗하고 깔끔하냐 하는 것이었다. 싱가폴은 오랜 전에 지어진 호텔들도 많아서 좋은 브랜드의 호텔이어도 객실 상태가 멜롱인 경우가 더러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2010년 3월에 새롭게 문을 연 Studio M Hotel은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시설과 깔끔함 면에서는 불안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도 있고, 조식도 포함된다 그러고..기타 등등
 
굉장히 최근에 문을 연 호텔이어서 지도에도 안나오고 택시 기사들도 몰라서 당황했다.
싱가폴엔 M Hotel이라고 호텔이 이미 있어서 두번이나 그쪽으로 데려다 준 일도 있었다.
호텔 공식 주소는 Nanson Road라고 나오지만 그보다 경험에 의하면
Mohamed Sultan Road라고 말하면 더 잘 알아듣는다.
창이 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비는 15~16달러 정도 나왔다.
 

지도에 나와있지 않아요. 제가 왕관으로 표시한 곳이 바로 호텔의 위치

빨간 밑줄을 친 도로가 Mohamed Sultan Road.
 
난 거의 11시에 체크인을 했는데 호텔의 첫 느낌은 음, 깨끗하다 였고, 객실의 첫 느낌은 음, 작다 였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침대
 
지금까지 다닌 호텔 중에서는 가장 작은 듯했지만 특이한 점은 복층구조란 점.
복층구조 호텔 역시 처음이었는데 윗층에는 책상과 쇼파가 놓여있어서 비즈니스 호텔에 포커스를 맞춰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2층엔 책상과 쇼파가 있다.

 
방은 작았지만 깔끔했고 한명이 쓰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욕조가 없다는 것. 그것도 모르고 난 반신욕 할 것을 바리바리 싸들고 갔으니...;;

딱, 샤워부스 정도 크기의 욕실...ㅠㅠ
 
조식은 아침 6시 30분부터 제공되는데, 딱, 아침으로 먹기에 좋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너무 거창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식단이었고
4일을 묵었는데 요플레 종류가 바뀐 것 말고는 매일매일 동일한 음식들이었다.

 
 
신선하게도 야외 식당이어서, 날이 좋은 날은 좋았지만 하루는 아침부터 돌풍이 몰아쳐서 정신없이 밥을 먹었다는...(즉, 돌풍이 몰아쳐도 아침은 먹었다는...)

 
 
주머니 가볍게 여행을 하는 경우, 그래서 무조건 호텔 조식을 든든하게 먹어서 경비를 아껴야 하는 경우 (예전에 내가 파리, 바르셀로나 여행 때 그랬다)라면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정도의 조식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조식을 먹는 곳 옆에는 수영장, 라운지 등이 매우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며져있었다. 수영장 옆으로 좁긴 하지만 피트니스도 구색을 갖추고는 있었다.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공간.

나는 여기에서 conference meeting을 할 일이 없어서 이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지만...

수영장~

 
호텔 바로 옆으로 싱가폴 강(사실은 강이 아니라 바다 물이라지만 그냥 강이라고 부르더라)이 있어서 강 쪽 방은 view가 매우 좋을 것 같았지만 난 도심쪽을 향하고 있어서 경관이 그다지 좋다는 생각은 안했다. 하지만 굳이 바꿔달라고 할 만한 이유도 없었기에 그냥 거기서 계속 묵었다.
위치는 싱가폴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Orchard Road에서 다소 떨어져있다.

 호텔에서 그나마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유흥가(?)

Clark Quay

그렇긴 해도 워낙 작은 곳이라 Orchard Road에 위치해있는 ION까지 걸어서 20분, Clark Quay까지는 걸어서 10~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으며,
Orchard Road에 있는 Grand Hyatt Hotel까지는 택시비가 8달러 정도 나왔다.
오히려 완전~ 중심가가 아니어서 더 좋았던 건, 호텔이 위치해있는 곳이 현지인, 현지인 중에서도 싱가폴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곳이라서 현지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Clark Quay에 위치한 Brewaerkz.

맥주로 굉장히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Brewerks에 앉아서 바라본 싱가폴 강

다리 위에서 바라본 싱가폴 강

한강에서처럼 유람선을 많이 탄다.

 
호텔 바로 옆이 싱가폴 강인데 강변을 따라서 레스토랑과 바 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모습이 싱가폴이 아닌 유럽의 어딘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고, 저녁엔 레스토랑에 가족, 친구들 단위의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Riverside Point라고 Clark Quay 건너편에 있다.

호텔 1층 로비

1층 엘리베이터
 
호텔의 서비스는 평이했다. 어떤 분은 굉장히 친절했고 어떤 분은 그냥 사무적이었다. 필요한게 있어서 데스크에 연락하면 바로바로 가져다주고
외출해서 돌아와 보면 방 정리도 깨끗하게 잘 되어있고.
부탁하지도 않은 것까지 챙겨주는 엄청나게 좋은 서비스라든지, 당연한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서비스도 아니고
그냥 아주 무난하고 평이한 서비스였고 그냥 묵기에 편안했다.

1층 데스크
 
3월에 개관을 해서 사실 이 호텔은 전혀 알지도 못했고 정보도 없었다.
호텔패스(www.hotelpass.com)에서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됐고
정말 단 하나 3월에 개관했으니 적어도 깨끗하겠지 라는 믿음으로 예약을 했다.
 
아직까지는 정보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비교적 자세히 올리니,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주저말고 물어주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