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생각보다 길어서 갑작스레 경주여행을 계획했다.
계획이라기보다는... 그냥, 당일 아침에 그냥 문득. 그런?
보문호를 걸어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호텔 사정이 어떤지 살펴봤는데,
주로 애용하는 호텔패스(http://www.hotelpass.com)에 문의해서 살펴봤더니
다행히 우리가 묵을 방이 있다고 한다. ^^
흠... 근데 기대는 하지 않았다.
2년전, 봄여행때 온돌방에 묵은 기억이 있었고,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점심 부페의 기억도 떠올라...
흐흐흐
그래도 어쨎거나 며느리 추석 스트레스를 떨쳐내기도 할 겸,
우리 딸 바람도 좀 씌여줄 겸 떠나볼까나?
*^^*
예약했을 땐 2층 호수전망 방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3시 넘어 체크인 했는데, 일찍 가서 그런가? 10층으로 가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스마트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ㅠ.ㅠ)
와우!!!!
오래된 호텔이라 아무리 특급이라해도 제주도의 느낌, 부산 해운대의 느낌을 줄 순 없지만,
소박하니 단아한 것이 경주의 멋이려니~ (위로!)
그래도 예상보다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놀랐다.
온돌방이랑 침대방은 역시 다르긴 하나보네... ^^
게다가 수퍼킹 사이즈쯤~ 되어보이는... 우리가 선호하는 사이즈!!
와우~ 신났다. 정빈이가 폴짝폴짝 뛰기 놀이하는 호텔집(정빈이식 해석) 침대를 보는 순간
현대호텔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돌변~ ^^
정빈이 뒷바라지 하느라 아침 조식은 뭐 찍을 겨를도 없었는데,
현대호텔의 SARA 조식부페는 한식도 제공되었는데, 여전히... 서울에서 혹은 제주에서 생각하는 호텔 서비스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임은 분명한 듯.
그래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 보문호의 그 편안함을 느끼고 돌아올 수 있었던 꼬박 하루의 기억이 있으니... 그런 것들은 묻히리라~~ ^^
가끔씩!
우리 딸과 우리 남편과, 이런 갑작스런 여행길. 자꾸 자꾸 만들어봐야겠다.
정빈이랑 같이 살면... 더 자주 이런 기회가 오게 되겠지?
꼭, 그렇게 지내고 말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