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지에 다녀왔다.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 여행을 준비하는 그 짧은 시간동안 어찌나 조바심이 나던지.
보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 준비하는 내내 마음이 분주하기만 했다.
 
주로 여행 정보는 태사랑과 아쿠아 등 배낭여행 준비하는 사람들로부터 얻었는데 문제는 숙소였다.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다보니;; 일년에 한번 가는 여행을 게스트하우스에서 보내고 싶지는 않았던 거다.
그렇다고 비용을 생각하면 호화판 특급호텔을 이용할 수도 없고.
좋은 위치, 괜찮은 가격, 그럴듯한 시설. 그리고 이왕이면 한국 관광객이 적은 곳.
배낭여행 정보 사이트에선 이 네가지를 만족할만한 호텔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 때 도움을 받았던 곳이 바로, 호텔패스다. (www.hotelpass.com)
 
사실 호텔패스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출장 준비를 하면서였다.
여행사로부터 숙소 추천을 받았는데, 좀 더 디테일한 정보를 요구하자 호텔패스를 참조하라고 하더라.
그 뒤로부터는 굳이 여행사 통할 것도 없이 내가 직접 호텔패스로 검색-
여기저기 비교검색을 해보고 최종적으로 고른 곳은 씨엠립 한 가운데 위치한 프린스 드 앙코르 호텔.
한국 여행자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곳이라 사전 정보가 매우 부족했지만,
호텔패스의 상세한 정보와 사진을 믿고 선택했고, 실제 여행 중에서도 아주 만족했다.
 
씨엠립의 고급 호텔들은 주로 공항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는데,
장점은 당연히 시설이 좋다는 것. 대신 단점은 개별적으로 이동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
반대로 씨엠립 시내 쪽 숙소들은 밥 먹고 놀고 마사지 받기에 딱 좋은 위치지만
주로 게스트하우스 위주여서 시설로 따져보면 마음이 내키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 프린스 드 앙코르 호텔은 양쪽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위치도 좋고 시설도 좋았다.
가격은 씨엠립 일반 숙소 대비 꽤 비싼 편이었지만 특급호텔보다는 저렴했고.
 
Sivatha 대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 여행자들 많이 가는 식당 "인도치네" 앞이다.
레드피아노 등 유명한 식당들이 많은 올드마켓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다.
밤에는 주변이 좀 어두워지긴 하지만 큰 길에 바로 맞닿아있으니 깜깜한 샛길로는 안 다녀도 된다.
1층에 편의점 같은 마트가 있어서 맥주 같은 건 간단히 살 수 있지만,
과일류는 꽤 비싸니 웬만하면 밥 먹고 걸어오는 길에 중앙시장에 들러 사오는 편이 좋겠다.
실외 수영장이 있고, 조식도 그럭저럭 먹을만 했던 것으로 기억.
 
숙소 사진은 아래를 참조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