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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떠난 첫 번째 여행
이름: 고상규 ㅣ 작성일 : 2007-01-12 오전 10:53:55

1998년 겨울, 계획없이 차를 몰았다. 중부 고속도로로 진입한 나는 끝까지 가보기로 결심했다.
 그 끝은 대관령을 넘어 강원도정동진 이였다.너무 늣은 시간에 도착하여 일단 근처 한식당에서 늣은 저녁을 멱고 근처 조각공원에 갔다, 그 곳은 많은 연인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어두은 밤의 야경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있어 더욱 운치 있는 곳이었다.
 관람을 마치고 다시 정동진 억 근처로 왔다. 그 당시 티비 드라마‘모래시개’가 끝난지 얼마 않되 정동진 역이 한창 유명해진 시기였다. 나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해가뜨는 모습을 보기 위해 그 근처에 숙소를 잡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 계획대로 해돗이 모습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나 정동진역으로 갔다. 아직 해가 뜨려먼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동해 깊은 바다 속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하기위해 밤잠을 설치며 기다렸던 이들, 나도 그 들 중 한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동해 바다가 점점 붉어지기 시작 하더니, 태양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어른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비는 듯(새해도 아닌데ㅋㅋ) 했다.
 해가 얼추 떠올라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런데 내가 서 있는 그 옆에 그 유명한 ‘모래시개’소나무(?)가 서 있는 것이었다. 신기한 나머지 나는 다가가서 만저 보았다. 지금은 나무의 보호 차원에서 팬스를 쳐 놨지만 그 때는 자연 그대로여서 다가갈 수 있었다.
 정동진을 빠져나와 나는 경포대로 향했다. 그 곳의 매서은 바람은 나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다. 인적이 없는 이른 시간이라 고요하게 들려오는 바다의 파도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내 마음 속에 너무나 포근하게 들려왔다. 그 추운 날씨에 외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일상에 찌들어 있다 바다를 보아서 그런지...
 파아란 바다와 한가로와 보이는 작은 배들, 정말 그림에서나 볼듯한 풍경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 그림을 가슴속에 담아두고 집으로 향해 발길을 돌렸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내 생에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 지금 돌이켜 보면 아직도 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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