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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바다 여행
이름: 김대화 ㅣ 작성일 : 2007-01-25 오후 3:03:16

이른 아침잠에서 깨어 하늘을 보았다. 검은 하늘은 어설픈 가랑비를 뿌리고 있었다. 오늘은 한밭장애인 자립센터에서 장애인새상보기 행사로 자원봉사활동을 가는 날이었다. 봉사활동을 간다고는 하지만 대전을 떠나 어디론가 간다는 마음에 가슴이 설레임에 빠져서인지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왔다.
 대관령고개를 넘어서자 구름 낀 산등성이 사이로 햇살이 비추었고 그 순간 나뿐 만 아니라 모두의 느낌이 `와~` 하는 환호성도 거침없이 나왔다. 창 밖에 내리는 빗방울은 내 마음을 마냥 흔들어 놓았고 둥글둥글 떨어지는 빗줄기에 감정조절을 못해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듯 마음이 흔들렸다. 주문진까지 가는 내내 마음은 하늘을 날 것 같았다. 시간의 긴 여행에서 드디어 주문진에 도착했다. 눈앞에 펼쳐진 끝없는 바다 그리고 바람이 불 때마다 물보라가 되어 밀려오는 성난 파도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바다여행은 대천 밖에 가본 적이 없어서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다.
휠체어를 밀면서 바닷바람을 맞으니 남을 돕는 다는데 기분이 좋고 바닷가에 놀러 와서 기분이 좋고 보람찬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 가분이 매우 좋았다.
 광장에 펼쳐놓은 식사는 한기를 느끼는 바람 속에서 먹는 밥도 그날은 꿀맛이었다.
 또한 먼 훗날 되돌아 봤을 때 그 바닷가의 추억을 이야기 하여 웃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 하리라고 본다.
사람들은 쳐마다 가슴에 길 하나씩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길은 자기에게 주어진 길이 아니라 자기가 만드는 길일 것이다. 때론 우리의 인생에 빨간 신호들과 노란신호들도 있지만 언젠가 환하게 밝아올 새벽처럼 다가올 파란신호등이 있을 거라 빋으며, 또 상상하여 행복한 미소를 닮으려고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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