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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 that dream
이름: 이충섭 ㅣ 작성일 : 2006-08-17 오전 9:05:21

Follow that dream (엘비스 프레슬리 기념관 탐방기)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서 사는 일은 그 대상에 관계없이 아름답다. 사춘기 시절 그토록 짝사랑했던 선생님이나 영화배우를 지금에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 열병처럼 좋아했던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누군가를 사랑할 대상이 있었고, 그러한 열정이 있던 그때 그 마음만큼은 순수했고 아낌없는 사랑의 맘으로 기억된다. 그런 때가 바로 내 정신과 육체가 가장 순수하고 젊었던, 청춘의 전성기였다는 것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여기 소개하는 이곳은 이러한 마음을 30여년간 일관되게 간직해온 한 개인이 그가 일생동안 남다른 정성과 애정으로 수집한 모든 것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그 대상은 비록 위대한 정치가, 학자나 사업가도 아니지만, 30여년 동안 팬 클럽을 통해 바친 세월이 부족함이 없을 만한 업적과 영향력을 아직도 발휘하고 있는 스타이다.

 미국의 tv가이드, Time紙가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가장 위대한 인물, 대중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인물, 워싱턴,링컨 대통령도 예외 없이 사후 50년이 지나야 살던 집이 문화재로 지정을 받는 문화재 관리법의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죽은 지 1년이 채 못 되서 미국의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그의 생가 Grace Land,싱글차트 진입곡 200여곡, 음반 판매로는 LP 판매로만 4억 8천만장 이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 그의 사망소식에 백악관이 “오늘 미국이 가장 소중한 것 중의 하나를 잃었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던 엘비스 프레슬리.

 그의 생가는 Grace Land라는 신성한 이름으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보존되어 있어, 그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팬들의 화환과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이러한 그의 기념관이 멀리 한국의 한적한 교외에 단 한 사람의 30년에 걸친 놀라운 열정으로 지난 2000년 8월 16일 세워졌다. 기념관 개관에 맞추어 KBS 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이라는 프로(11:00~12:00)에서 일주일 동안 엘비스 프레슬리 특집 방송을 했었다. 전시관을 설립한 이 종진 씨와 김 광한 씨가 함께 진행을 하는 동안, 비록 음성뿐이었지만 엘비스에 관한 이야기와 거침없는 열변, 그리고, 그의 죽음을 이야기 하면서는 목이 메어 울먹이기까지 했던 그의 순수함에 많은 청취자들의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마다 이런 질문을 해본다. “왜 이토록 일생을 바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좋아하고 이런 기념관까지 만들게 되었습니까?”

 “이 기념관의 이름은 ‘Follow that dream’ 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꿈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30대,40대,50대가 꿈을 포기하고 어려운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았다면, 오늘의 10대,20대는 진정으로 아름답고 추구할 만한 꿈이 뭔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18세 때 트럭 운전도 했던 한 청년이 그의 재능과 음악으로 그 많은 꿈을 성취하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운 음악유산을 선물해주고 떠나간 엘비스의 아름답고 위대한 그의 발자취를 통해 그 소중한 각자의 꿈들을 찾으시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경기도 광탄에 한적한 교외 시골길에 위치한 이곳에는 엘비스의 모든 것들이 보여지고 있으며, 대화면 DVD를 통해 이 종진 씨의 그 열정의 해설 속에서 20년 전의 세월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엘비스의 멋진 춤과 화려한 무대를 맛볼 수 있다. 많은 그의 기념품 가운데는 미국 멤피스의 실제 Grace Land를 찾았던 필자가 기증한 포스터 액자와 엘비스 동상 옆에서 찍었던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최첨단 감각이 필요한 21세기의 CF에서도 왜 여전히 엘비스의 노래가 줄을 잇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장르를 뛰어넘어 팝 음악에 대한 이해와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만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엔터네이너로 불리우던 앤 마가렛이 엘비스와 함께 출연한 “Viva Las Vegas” 에서 둘이 함께 춤추는 장면과 그의 라이브 공연을 편집해 만든 “하와이 공연” 등 이 종진씨가 하이라이트 부분을 찾아가며 보여주는 몇 개의 영화는 시간이 된다면 놓치지 말기 바란다.

 앨비스의 좋은 점만 애기해도 인생은 짧은데, 왜 굳이 그의 어두운 면까지 끄집어 내려는 사람들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이종진씨의 독백을 뒤로 하고 떠나오는 길엔 엘비스의 주옥 같은 음악과 그의 굵고 짧은 인생 못지 않게, 한 사람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그의 일관되고도 열정적인 이 종진 씨의 인생 또한 그에 못지 않게 멋지고 아름답다는 생각과 과연 그의 말대로 내가 추구하는 꿈은 무엇일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여러분들에게도 이 가을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한번 찾아가 볼만한 곳이라고 소개합니다.

 “Follow that dream”

 전화번호 : 031-948-3358
 주

소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 3리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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