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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강원도여행의 백미★★
이름: 이상범 ㅣ 작성일 : 2007-02-28 오전 3:14:08

다들 휴가는 갔다오셨나요? 전 요 며칠전에 2박3일로 강원도에 갔다왔답니다 산바람이 정말 시원하더군요
차 그럼..이번에 갔다온 강원도 여행을 소개해드릴께요......

강원도 여행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경포대와 설악산, 정동진 코스를 떠올립니다.
 이 곳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여행코스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번잡한 여행코스이기도 합니다.

 강원도는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미지의 아름다운 곳을 계속해서 만날 수 있는 참으로 진귀한 곳입니다. 이번에는 사람들 인적이 그리 많지 않은 특별한 세 곳을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돌아보는 여행을 하고왔답니다

바로 대관령,수항계곡,정선,금진항이 그 주인공입니다.

 첫째날-대관령 일대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강릉IC직전인 횡계IC에서 빠져나갑니다. 횡계IC는 용평리조트로 유명한 IC입니다. 대관령옛길을 달려보고 싶으셔도 역시 이 곳으로 빠져나가야 하구요.
 횡계IC에서 빠져나오면서 우회전하여 8킬로 정도를 달리면 삼양대관령 목장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설경이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곳이고, 여 름에는 대초원의 푸른 초지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신비한 곳이기도 하지요. 낮은 언덕으로 펼쳐져 있는 방대한 대지의 목가적인 풍경,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활한 대초원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람 많은 대관령 목장 정상 근처에 초대형 풍력발전기 3기가 서있는 모습도 장관입니다.

 2005년까지 30기 정도가 더 세워진다고 합니다.

 삼양대관령목장을 보시고 나서는 용평리조트 내부로 들어가 관광 케이블카를 타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장장 7킬로에 이르는 동양최대 길이의 이 케이블카는 해발 1500미터의 이르는 발왕상 정상을 간편하게 뚝딱 올라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오대산의 절경과 주목나무 군락을 손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위에는 산책로도 있어 등산을 즐기시지 않는 분들도 산 정상에서 시원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습니다.
 단, 오후 4시까지 탑승을 하셔야 하므로 시간이 애매한 경우는 대관령목장을 가기 전에 케이블카 먼저 타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은 대관령양떼목장도 가보실 것을 권합니다. 대관령옛날휴게소(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휴게소임) 뒷쪽에 위치해 있는양떼목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양떼에게 건초를 먹이는 재미가 아주특별합니다. 작은 동산이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있는 면양 목장이어서 더욱 값집니다. 늦봄부터는 잔디에서 노니는 양떼를 직접 볼 수 있지만 겨울과 초봄에는 축사에 모여있는 양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양떼목장을 다녀오신후 일단 대관령 근처에서 숙소를 정해 1박을 합니다. 대관령 지역에 있는 펜션중 가장 아름답고 쾌적한 펜션으로는 "대관령가는길 펜션(pension700.com)", 다소 저렴한 펜션으로는 "홀리데이하우스", 콘도형으로 되어 있어 많은 식구들이 이용하기에 적당하며 쾌적한 곳은 휴(hue.co.kr) 정도입니다.

 숙소에서 여장을 푸신 후 펜션에서 야외 숯불 바비큐같은 걸 해 드시면 맛이 아주 좋을겁니다. 대관령 주변 지역은 일반인들이 사는 지역도 다 해발 700미터이상의 고지대여서 공기가 아주 깨끗하고 피로가잘 풀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날-정선 일대(오대산도 포함)
 대관령에서 정선까지는 자동차로 약 1시간이 걸리는 거리로,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만 충분히 그 가치가 있는 멋진 곳을 만나실 수있습니다. 대관령에서 정선으로 가시려면 오대산 입구를 반드시 지나야 하는데, 아침 일찍 서둘러 나오신 분들은 오대산을 들렀다 가셔도 좋습니다. 오대산 초입에 있는 전나무숲길은 왕복 합해서 1.6킬로의 숲속 산책로인데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좋습니다. 한적하고 평탄 하며 삼림욕을 겸할 수 있어 아주 좋답니다.탤런트 한석규가 "이런 곳 에서는 휴대폰을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멘트를 하던 011광고, 바로그 광고를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오대산에서 빠져나와 정선 방향으로 조금 더 가시면 우리나라 내륙 드라이브 코스의 최강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수항계곡 드라이브길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진부에서 정선으로 향하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계속 직진하시면 왼쪽으로는 벽옥같은 오대천 물이 드라이브 내내따라 흐르고, 깊어지는 첩첩산중의 비경이 차창 앞에 펼쳐져 드라이브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여름에는 이곳에 수량이 아주 많아져 래프팅을 즐기기에 그만이랍니다. 여름철에는 그냥 드라이브로만 끝내지 마시고 래프팅까지 하면 아주 환상적입니다. 래프팅 장소로 유명한 한탄강이나 내린천, 동강 등을 능가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상의 래프팅 코스랍니다.

 계속 직진하셔서 수항계곡, 장전계곡, 백석폭포를 지나 정선군으로 진입, 나전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정선역을 찾아가십시오.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오지", 정선의 진면모를 맛볼 수 있는 꼬마열차를 타실수 있습니다.
 열차길이가 두 량밖에 안되어 꼬마열차라고 불리워지는 이 기차를 타고(물론 자동차는 정선역앞에 세워두시고) 구비구비 깊은 시골마을들을 돌아 구절리로 향합니다. 열차 창문 바깥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유유히 흐르
 는 강물도 지나고, 병풍처럼 늘어선 기암괴석도 지나고, 아기자기하고 깊은 산골짜기 마을도 지나고...
 열차는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게 360도 회전이 되는 듀오백의자를 설치해놓은 최신식 관광열차랍니다. 의자 배치도 아주 새롭고 최신식이라 아쭈깨끗하답니다. 단, 열차내에서 아무 것도 팔지 않으므로드실것과 마실것을 미리 준비해가시는 게 좋습니다. 정선역에서 종점인 구절리역까지 열차로 30분(세번 정도 정차합니다), 구절리에서 10 분 쉬고, 그 열차를 그대로 타고 다시 정선으로 되돌아오는 왕복 1시 간10분 코스의 여행, 정말 여행의 이런 꿀맛이 따로 없습니다. 어찌 나 감동이 큰지 남들에게 알려드리지 않고 꼭꼭 숨기려다 발설(?)합니다.

 정선역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더 가시면 강원랜드와 화암동굴이 있습니다. 화암동굴도 굉장히 근사한 동굴입니다. 동굴입구까지 다다르려면 예전에는 등산을 다소 했어야 했는데 최근에는 모노레일을 설치해 힘들이지 않고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체력과 시간이 허락이 되면 내친 김에 화암동굴을 구경하시고, 강원랜드에도 들러서(카지노는 하지 마시고) 그저 "이렇게 생겼구나" 하는느낌이 들 정도로만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틀째의 여정을 마치고 다시 숙소를 향해 출발! 정선 일대에는 딱히 추천해드릴만한 숙소나 맛집이 없습니다. 아직 발견을 못했을 수도 있지만요...

 세째날-동해안 일대

 대관령에서 동해바다로 가는 길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터널 7개를 뚫어 곧게 뻗은 영동고속도로로 쌩하니 가는 방법과 그 고속도로를 뚫기 전에 사용하던 유일한 길인 대관령고개를 직접 넘는 대관령옛길(국도)로 가는 방법입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왔을 때는 다소 위험하지만 그외 계절에는 구비구비 이 고개를 넘어 동해에 이르는 맛도아주 특별하답니다. 대관령정상에 있는 신사임당 시비앞에서 동해바다를 내려보는 것도 일품이구요. 신사임당 시비근처에는 딱 한대의 포장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커피 한잔을 사서 드십시오. 정말 짜릿한 커피맛이라고나 할까요?

 강릉의 경포대에 가셔도 좋지만 정동진 방향으로 차를 돌려 정동진에서 5킬로 정도 더 들어가면 만나는 금진항에 가실 것을 추천합니다. 금진항에서는 골드코스트호 라는 유람선이 있는데 배를 타고 동해안의 멋진 모습을 일별할 수 있는 근사한 여행 코스입니다. 유람선 위로 갈매기가 계속 떼지어 날고,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절벽을 유감
 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번잡한 정동진에서 아주 살짝 비껴가는 여행스케줄이지만 아마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유람선에서 내려서는 금진항 근처나 헌화로 근처의 집필항(심곡항이라고도 함)에서 싸고 싱싱한 회를 드시면 아주 그만입니다. 특히 정동진에서 금진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헌화로는 우리 나라에서 바다해변과 도로가 가장 가까운 드라이브 길로 차 창으로 바닷물이 튀어오르기 까지 하는 아주 이색적인 길입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하는 둘만의 여행이라면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의 해돋이공원 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으셔서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벤치에서 오랫동안 앉아있어도 좋고, 정동진의 썬크루즈호텔의 전망대에 가서 멋진 바다를 바라보셔도 좋습니다

 ㅎㅎ 이상 저의 여행기였습니다..정말 좋았구요 꼭 한번 다시가고픈 곳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가보세요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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