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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인터라켄 성 베아투스 동굴
이름: 관리자 ㅣ 작성일 : 2010-03-20 오후 12:54:37
Travel Interlaken
 
St. Beatus Cave
전설이 숨 쉬는 동굴탐험
세계 어느 곳에나 신비로운 전설을 지니고 있는 동굴 하나쯤은 있게 마련인가 보다. 어느 성인이 동굴에서 몇 년을 기거하다 홀연히 사라졌다든지, 어느 날 마을에 나타난 한 무사가 동굴에 사는 용이나 호랑이 같은 동물과 싸워 주민들을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 영웅이 되었다든지 하는 것 말이다. 그저 전설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이런 식의 이야기는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특히 그곳이 투명하게 반짝이는 스위스 인터라켄 지역의 호수 위라면 더더욱.
 
말 그대로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의 인터라켄(Interlaken)에서 성 베아투스 동굴(St. Beatus-H?hlen)로 가는 길은 비가 억수같이 오다가 쨍하고 해가 나더니, 우박이 떨어지고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맑게 개였다. 15분에 한 번씩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날씨에 우산 쓰는 것도 포기한 채 점퍼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길을 나선다. 성 베아투스의 은신처였다는 동굴에 가면 쏟아지는 비를 피할 수 있으리라.
 
옛날옛적에 동굴에서는…
인터라켄 웨스트 역에서 탄 버스가 툰(Thun) 호수를 끼고 가파른 절벽을 달린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호수가 안갯속으로 사라졌다가 푸릇한 자태를 드러내기를 반복한다. 두 개의 터널을 지나 버스는 베아투스 역에 멈추고, 여기서부터 목적지까지는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 버스에서 내려 고개를 들고 올려다 보니 저 위 동굴에서 시작된 폭포가 마치 맑은 호숫물을 향해 점핑하듯 떨어져 내린다.
성 베아투스 동굴은 6세기경 스위스의 복음화를 위해 이곳으로 건너온 성 베아투스(혹은 베아토)의 은신처로 알려진 곳이다. 그는 1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 동굴에서 살면서 기독교를 전파하다가 역시 동굴에서 임종을 맞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오늘날 이곳은 각국에서 온 여행객뿐 아니라 기독교인의 발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온다. 원래 이곳에는 용이 한 마리 살고 있었고 성 베아투스가 용을 무찌르고 이곳에 거주하게 되었다는 것(동굴에 있을 법한 두 가지 전설을 모두 지니고 있는 셈이다). 동굴 밑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당시 베아투스에게 죽임을 당한 용의 핏자국을 지우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동굴까지 올라가는 길은 마치 잘 꾸며진 정원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오르는 길이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발아래로는 툰 호수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날씨만 좋았다면 산책하듯 거닐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툰 호수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동굴 내부를 보려면 반드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가이드 투어는 매 30분마다 진행되는데, 가이드를 따라 들어서면 오른쪽에 성 베아투스의 묘지가 보이고, 왼쪽으로 난 문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동굴 투어가 시작된다. 성 베아투스 동굴은 수백만 년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낸 14킬로미터의 종유석 동굴로, 현재 일반인이 볼 수 있는 것은 1킬로미터 정도다. 동굴은 해발 676미터의 높이에 위치하며, 그 안에서도 86미터가량을 올라갔다가 되돌아오게 되는데, 소요시간은 약 1시간. 내부 온도는 늘 8~10도의 기온을 유지하므로 여름에는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실 내부에 그리 큰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중간 중간 뱀과 곰, 거북이 등의 형상을 한 바위와 종유석이 아래에 고인 물에 비쳐 몽환적인 모습을 자아내는 정도랄까. 그 모습이 다른 종유석 동굴에 비해 크게 화려하지도 기이하지도 않지만, 아이들은 음향효과와 함께 가이드가 들려주는 용의 전설에 마치 지금도 용이 살고 있는 듯 상상하며 즐거워하고, 어른들은 잠시나마 태고의 역사와 신비를 느끼면서 자연이 만든 조각품 관찰한다.
동굴투어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 한잔 마시며 호수를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갈 땐 버스가 아닌 유람선을 이용해보자. 버스를 타면 약 30분이 걸리는 데 비해 유람선은 2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요하지만, 시리도록 반짝이는 툰 호수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동굴에서 처음 내렸던 버스 정류장까지 10분, 그곳에서 다시 15분가량 호수를 향해 내려가니 저 멀리서 우리를 태울 유람선이 호수를 가르며 유유히 다가온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 눈 부신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다.
 
Tip. St. Beatus-H?hlen
가는 방법 인터라켄 웨스트 역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베아투스(Beatus) 역에 하차하거나 인터라켄 혹은 툰 호수 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한다.
오픈시간 3월 28일~10월 17일 10:30~17:00(매 30분마다 가이드 투어)
입장료 어른 18스위스프랑, 학생 16스위스프랑, 어린이 9스위스프랑
문의 +41-33-841 16 43 www.beatushoehl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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