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패스 :: 1등 글로벌 호텔예약

시간마저 쉬어가게 하는 크루즈 여행

이름: 관리자 ㅣ 작성일 : 2007-11-05 오후 2:40:19

monarch of the seas

시간마저 쉬어가게 하는 크루즈 여행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어 봤을 낭만적인 크루즈 여행.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크루즈 관광객의 수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들어도 자식들을 위해 몸 바치는 우리네 부모님들과 달리 본인의 여가를 즐기는 것을 최우선시하는 나라인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호화 여객선으로 여행을 즐기는 크루즈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다니 이제껏 세상사에 찌들어 여유를 즐기지 못한 당신들에게 이쯤에서 크루즈 여행을 감히 권해본다.

글, 사진ㆍ김은지 기자 | 협찬ㆍ로얄캐리비언크루즈

크루즈 여객선은 선박 내에서 숙박과 식사는 물론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갖춰져 있어 움직이는 초호화 리조트를 방불케 한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으면서 세계의 관광지를 편하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패키지 여행가 식상해진 해외에서는 새로운 여행패턴으로 자리 잡은 크루즈 여행. 이동 시간조차도 즐거운 이 여행은 낮에는 각 기항지에서 새로운 투어를 즐기고, 밤에는 선내 시설을 이용한 각종 레크레이션 및 쇼를 관람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처럼 밤새 긴 밤을 즐기거나 잠을 자는 동안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는 크루즈 여행에는 일반 여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미국 최대의 유람선을 보유하고 있는 로얄캐리비언크루즈 사는 관광객들에게 꿈결같은 휴가를 선물하기 위해 160여 개의 기항지로 19척의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다. 모든 유람선에는 로얄캐리비언크루즈의 시그니처(signature) 시설이라 할 수 있는 인공 암벽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매번 품위있는 식사를 선사하는 다양한 종류의 다이닝 룸, 기항지를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줄 스파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어떠한 유람선을 선택하더라도 특급 리조트를 능가하는 수준의 편의 시설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번 바하(Baja; 남부) 멕시코 4박 5일 일정에 완벽한 동반자가 되어준 고마운 친구는 서버린 클래스에 속하는 ‘모나크(Monarch of the seas) 호’였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택시로 20여 분 거리에 떨어진 샌 페드로(San Pedro) 항에서 출발해 미국 최고의 휴양지 샌 디에고(San Diego)와 카탈리나 섬(Catalina Island), 멕시코의 작은 항구 도시인 엔세나다(Ensenada)를 거쳐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는 이 일정은 아무리 편하게 즐기고 쉬러 가는 크루즈 여행이라 하지만 그를 위해 달려가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은 준비하고 하루하루 기다리는 재미가 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12시간의 비행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만큼 여행자들을 설레게 하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으니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입국 심사만큼이나 철저한 승선 수속

크루즈 여행의 시작은 여객선이 바다를 가로지르기 전부터 분주하게 시작된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개봉한 블록버스터 영화 ‘타이타닉’ 속 주인공들은 생략했던 철저한 승선 수속이 바로 그것! 그저 티켓을 구입하고 배에 올라 타기만하면 그만이었던 영화 속 장면과는 달리 여유로운 여행의 시작을 위해 출발 2~3시간 전까지 승선하는 것을 권장한다. 몇 천여 명이 동시에 승선하다 보니 늦게 도착하게 되면 그만큼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다. 한국에서 발급해온 짐표(Ship Luggage tag)를 수하물에 붙여 대기하고 있는 포터에게 맡기면 안전하게 선실까지 짐을 옮겨주기 때문에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예약 서류와 여권을 확인하는 등 공항 입국 심사와 비슷한 승선 수속만 거치면 된다. 일반적으로 크루즈 여행은 실버층만 이용한다는 소문과는 달리 연인, 가족, 친구끼리 온 사람들 그리고 싱글 여행자까지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이 앞으로 펼쳐질 ‘그들만의 축제’를 기다리는 듯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들이다. 바로 이 절차에서 모든 승객들은 앞으로의 크루즈 여행에서 가장 요긴하게 사용될 승선 카드인 ‘시 패스 카드(Sea Pass Card)’를 발급받게 되는데, 이것이 얼마나 요긴하게 사용되는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배 안에서는 단 1달러의 현금이나 지갑도 필요없이 이 카드만 있으면 모든 결제가 해결되며, 객실의 열쇠이자 신분증 역할까지 하니 말이다. 고로 선실 밖을 나갈 때나 혹은 기항지에 관광을 나갈 때는 언제나 시 패스 카드와 여권을 함께 들고 나가기만 하면 된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미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 다녀오는 것이든 아니든 여권을 가지고 승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초특급 리조트

1991년 11월에 탄생한 모나크 호는 그 무게가 7만 3941톤, 268미터 길이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초호화 크루즈다. 사진으로 봤을 때와 달리 직접 그 앞에 도착하니 마치 거대한 빌딩 앞에 서있는 듯하다. 무려 3,000여 명에 가까운 탑승객과 승무원 80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모나크 호는 ‘바다의 왕자’라는 소문이 무색하지 않았다.

배가 출발하기 전에는 본인의 캐빈 위치 및 구조를 몸에 익히기 위해 여유롭게 각 층 별로 돌아보면 좋다. 처음에는 지도를 봐도 장님 코끼리 만지듯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배에 짧게는 3박 4일 길게는 몇 달 동안 머물 여행객이라면 어느 정도 위치를 파악해 놓는 것이 큰 도움을 줄 것이니. 크루즈를 얼마나 잘 즐기느냐 하는 것은 얼마만큼 선내 프로그램과 시설을 잘 이용 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사실은 두말할 것도 없다.

모나크 호의 선실은 규모와 시설에 따라 8가지 형태로 구분되어 있으나, 일단 배에 오르면 모든 시설은 선실 타입과 관계없이 모두 동등하게 즐길 수 있다. 5층에 위치한 카지노에는 슬롯머신은 물론 블랙잭, 바카라, 룰렛 등 테이블 게임이 숙련된 딜러와 함께 고객의 건전한 게임을 기다리고 있으며, 8층에 위치해 있는 서키트 라운지, 7층에 위치해 있는 볼레로 라운지에서는 각종 공연과 라이브 연주가 이루어진다.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웨스트엔드 스타일의 공연은 저녁 시간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댄서와 싱어들의 라이브 공연과 마술, 코미디쇼 등은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색다른 재미에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어느 곳을 여행하든 가장 행복한 순간 중에 하나는 식사 시간이 아닐까. 2개 층에 걸쳐 자리하고 있는 정찬 다이닝 룸에서 스프, 샐러드, 스테이크, 프렌치 스타일의 디저트 등 미각을 흥분시킬 만한 메뉴가 매일매일 준비되며, 크루즈 여행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둘째 날 즈음 카렌 여선장이 주최하는 갈라 디너파티는 모나크 호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하이라이트다. 이 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턱시도와 이브닝드레스(턱시도를 대여해주는 곳도 따로 마련돼 있다)로 한껏 멋을 낸 그들의 열린 마음이 한편 부럽기도 했다. 식사는 여행이 시작하는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지정된 테이블에 앉으면 되는데, 크루즈 전체에서 한국인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으니 외국인들과 한 테이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말에 서툴다 하더라도 수줍어하지만 않는다면 어느새 언어, 피부색에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으니 파티 문화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준비해 먼저 인사를 건네 보자. 분명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쇼핑과 편의를 위한 시설도 두루 갖추어져 있다. 5층에는 주류, 화장품, 보석 등을 면세가를 적용해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커피숍, 사진관 등도 있어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를 즉석에서 CD로 구울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시설 덕분에 여기가 배 안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

이처럼 크루즈에서의 하루는 지면에서조차 너무나 짧게 느껴지지 않는가. 어렵게 일상을 벗어난 만큼 달빛 머금은 밤바다에서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두 팔을 힘껏 벌려 이 자유를 만끽하자.

크루즈 여행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낭만과 안락한 휴양이니까! 기항지 관광을 의무적으로 다 할 필요도 없다. 그저 갑판에 앉아 태양의 오르내림에 따라 수십 번이고 변하는 바다색을 세상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이고 천국이다. 유유자적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크루즈는 그 어느 때보다 자연과 함께 하기 좋은 이 계절, 나만의 시간여행을 떠나기에 더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자세한 문의 로얄캐리비언크루즈 한국사무소 02-737-0003 www.rccl.co.kr

채용문의

고객 건의사항